남아메리카 밀림 최고의 포식자인 재규어는 종종 물속에 들어가 아마존 강에 사는 물속 최고 포식자인 악어를 사냥한다. 사자나 호랑이가 가끔 물 밖에 나와서 휴식하는 악어를 기습해 사냥하는 경우는 있지만, 자신의 ‘홈그라운드’ 이점을 모두 버리고 사냥감의 홈그라운드인 물 속에서, 그것도 최고의 포식자를 사냥하는 동물은 재규어가 유일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일이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주태양광발전이다 (BOX 1). 지상의 태양광발전소를 우주에 건설해 태양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한 뒤, 이를 전자기파로 변환해 지구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지상에서는 전력 수급 안테나를 이용해 이를 다시 전력으로 회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BOX 2). 마치 재규어처럼, 우주 기술의 특수성과 이점을 버리고 지상의 전기에너지 생산 기술과 경제성으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BOX 1) 우주태양광이란? SF에서 시작된 ‘SF스러운’ 기술   우주태양광발전의 아이디어는 과학소설(SF)에서 처음 ...

에디터 노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8일,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개최해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4월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지 9개월만입니다. 이 법은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우주항공청이 신설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산하 기관을 둘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우주항공청에서 연구개발(R&D)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 일은 한국 우주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주 거버넌스 측면에서 한국이 맞이한 난맥상과 그 해결책을 한국항공우주학회 정책부문위원장인 안오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 다 담지 못한 안 연구원의 원문도 따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