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변수: 유승민

최정현
최정현 · "달🌕이 될게"
2023/01/26
어제(25일)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개인적인 호감 여부나 지지 여부를 떠나 출마하지 않게 된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로 바꾼 그들의 말처럼 전당대회는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듣고 싶은 목소리, 우리 편 목소리만 내는 장이 아니라 모두의 목소리를 듣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목소리 하나가 지워지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이것은 대통령실과 윤핵관, 친윤이 집단 린치를 가한 결과입니다. 사실상 친목질, 충성심 경쟁의 장이 된 축제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축제에 대한 정의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괴리감이 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하튼 이제 전당대회의 변수는 하나만 남았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할 것인가?'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하는 게 이득이었습니다. 대통령, 살아있는 권력과 각을 세워서 안 좋을 건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 시기 박근혜 당시 의원이 그랬고, 2015년의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가 그랬습니다. 2023년의 유승민 전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당 대표가 되더라도 최고위원들이 단체로 사퇴해 '비상상황을 만들면'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을 노리기 위해 출마해야 합니다. 유 전 의원이 이번에 출마하지 않으면 다음은 없습니다. 전에 썼던 것처럼, 정치인은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이번에 출마하지 않으면 내년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 아무런 이벤트가 없습니다. 이번에 출마해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아무런 역할을 맡지 못할 공산이 큽니다. 남은 건 본인이 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말했던 백수, 진짜 백수의 삶을 사는 것밖에 없습니다.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두드려야 합니다. 오세훈 시장이 재기할 수 있었던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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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살, 꼰대 정치에 이의 있습니다' 공동 저자 - 전 CBS X FLO 이슈 FLEX 응답하라 꼰대정치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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