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선생님들의 처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 교육부 사무관인 학부모가 자녀의 담임선생님에게 ‘왕의 DNA’를 운운하는 장문의 글을 보냈고, 두 차례나 아동학대로 신고해 직위해제 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받은 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지마, 안돼, 그만!!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하지 않습니다. 싫다는 음식을 억지로 먹지 않게 합니다. 또래의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 주세요. 지시, 명령투보다는 권유, 부탁의 어조로 사용해주세요.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칭찬은 과장해서 사과는 자주, 진지하게 합니다. 인사를 두 손 모으고 고개숙여 인사를 강요하지 않도록 합니다. 왕의 DNA를 가진 사람들은 제지하는 말을 듣지 않고, 싫다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사람들이 무조건 편을 들어주고, 권유와 부탁의 어조로만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