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이 끌린다는 건..(feat. 불안)

2021/11/30
평소엔 그냥 지나치던 편의점을 
오늘 괜히 기웃거리다 나왔다.

그 옆에 공차 신메뉴로 나온 초코 밀크티를 한참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겨우 외면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 왜 이러지' 였다.

이런 경우 원인은 두 가지다.
그 날이거나, 결정을 빨리 내려야하는데 못 내리고 있거나.
이번엔 확실히 후자였다.

그리고 귀가 후 집에 있는 온갖 과자를 다 해치웠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었다.
정신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내 몸은 자연스럽게 육체로 채우려 하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 불안하다.
이유를 알 듯 말 듯 허공에 정리가 안된 것들 투성이다.

내일이면 원래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까.
군것질이 악순환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어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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