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2022/03/13
옷장을 열었다.
신발장도 열었다.
부엌 수납장도 열었다.
버릴것들을 추릴 작정이었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것들은 내게 너무나 익숙하고
내 일부들이었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하고싶었는데,
아직 준비가 안되었나보다.
봄이 오기전에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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