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보낸 편지

정회근 · 잡생각 많은 은행원
2022/03/13
나의 20대는 항상 조금씩 늦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군대도 늦게 갔고 중간에 휴학기간도 길어서 대학교도 남들보다 늦게 졸업하고 또 그만큼 취직도 늦어졌습니다. 먼저 취직해서 잘나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괴감에 괴로워 하던 날이 많았습니다.
나의 20대는 항상 두려움과 후회가 따라다녓습니다.

서른을 훌쩍 넘긴 지금, 얼마전 책상을 정리하다가 20대 때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쓴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고시원 살던 시절 썻던 편지란게 기억이 낫습니다.
'내가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이 편지를 보고 있을 미래의 나는  다 극복했을꺼라고 믿어. 니가 지금 잘 살고 있더라도 힘들었던 지금을 꼭 기억하고 이런 어려운 시절이 다시는 오지 않도록 꼭 힘써야해'
라고 써 있더군요.

편지를 쓰던 당시의 공기와 감정이 상기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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