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기

Tulip fever
Tulip fever · Killing me softly
2022/04/04

 나는 개방적인 사고를 하며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성소수자를 지지하지는 않아도 존중하는 사람이었다. 

 동네에 퀴어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주민들과 기독교 단체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시위를 했을 때도, 저럴 필요까지 뭐가 있느냐며 속으로 궁시렁댔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 한다는 외국의 기사를 접할 적에도 우리 국회도 곧 이런 법안을 제정해야 진정한 사회문화적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성경 말씀을 들먹이며 하느님이 주신대로 살아야지 저러면 못 쓴다는 할머니한테 할머니야 말로 그러면 안된다며 오픈마인드를 가지라고 다그쳤었다. 

 부모님의 자랑인 우리 오빠가 사귀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을 때 그분이 트랜스젠더라고 했을 때, 아빠는 멱살을 잡고 엄마는 핸드폰을 집어던졌을 때 


1.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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