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겐 하지 않을 이야기

2021/10/05
나는 태어나자마자 가난한 가족을 만났다.
지금은 내가 일을 하니까 숨통 트이고 잘 먹고 잘 입으며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부담스러워 도망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가끔 그렇다.

난 꿈도 많았고 손재주도 좋았다.
배운 것도 많이 없는 주제에 자신감은 또 가득이었다.
가끔 생각한다, 내가 부자인 가족을 만났다면 이미 상상하던 뭐든 것을 이뤘겠지.
지금보단 나았으리라 생각한다.

중학교 때 미술이 너무 배우고 싶었다.
내 가족은 고작 미술은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꿈을 펴보기도 전에 휴지통에 구겨버린 종이처럼 꿈을 버렸다.
가난을 뼈저리게 느낀 날이었다.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자 졸업하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말들을 은연중에 흘려보내시곤 했다.
나도 그러려고 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압박감에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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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이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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