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6일. 필자는 원래 다니던 LH토지주택박물관을 사직하고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시홍보과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면담에서 앞으로의 전시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세 가지의 방향을 얘기했었습니다. 
첫째는 5년 단위의 장기적인 전시계획을 세우되, 국립고궁박물관만의 정체성을 반영한 전시를 기획하겠다는 것. 즉 왕실문화와 관련 없는 이상한 전시들을 지양하고 적확하게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전시 중심으로 특졀전을 준비하겠다는 것
둘째는 국립고궁박물관의 핵심 콘텐츠를 선정하고 그 핵심콘텐츠를 중심으로 전시를 개편하겠다는 것
셋째는 대만 국립고궁박물원과의 교류전을 시행하겠다는 것.
이 중 두번째 계획은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을 염두에 둔 것이었는데 마침 전시 담당 연구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 의기 투합이 되었습니다. 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