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타인의 탄생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가 사회 각 부분에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 나도 여기에 한 마디를 보태고 싶은데, 그것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인간관계를 설정하면서 느끼는 중대하면서도 미묘한 변화에 대한 것이다. 일단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겠는데, 실명 계정을 원칙으로 하는 페북 유저들은 특정할 수 있는 타인의 의견과 생각을 지금처럼 방대하고 즉각적으로 확인한 적이 없다. 이 말이 과장이 아닌 게,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포스팅과 거기에 달리는 댓글들을 통해 우리는 ‘구체적 타인’의 가치관이나 정견, 취향 등을 실시간으로 접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것은 그 이전에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것이 얼마만큼 중요한 변화인지 체감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예를 들어보겠다. 과거에는, 그러니까 ...
김도언 시인님 어서 오세요. 얼룩소의 세상에서 만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