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태
채희태 · 낭만백수를 꿈꾸는 교육사회학도
2023/09/2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통해 교훈을 얻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난 주로 우화를 통해 삶의 교훈을 얻었던 것 같다. 토끼와 거북이, 여우와 두루미, 개미와 베짱이 등… 대충 등장하는 동물만 나열해도 이야기 전개와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과학 문명을 통해 옅어지기는 했지만, 우화 이전엔 신화가 비슷한 역할을 담당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신화를 고지 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신화가 아예 사라졌을까?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눈에 보이는 현실 속에서, 그리고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신념의 체계 안에서 신화는 여전히 열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의 한 형태인 신화와 우화의 정체는 무엇이며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1. 정의

먼저 "신화"와 "우화"의 정의를 살펴보자.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단어 사전을 가지고 살아간다. 애초에 추상으로 시작했던 모든 개념들은 지식이 축적되고 경험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사회가 합의한 단어의 꼴에 다가 가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동일한 단어의 꼴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아무리 상식적인 단어라도 사전적 정의에서부터 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록 사전적 정의를 통해 단어 속에 숨겨져 있는 모든 함의들까지 끌어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신화"와 "우화"를 찾아보았다.

신화(神話)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事績), 민족의 태고 때의 역사나 설화 따위가 주된 내용이다. 

우화(寓話)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 ≪이솝 이야기≫ 따위가 여기에 속한다.


2. 신화와 우화의 차이점

사전적 정의가 다른 두 단어의 차이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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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백수를 꿈꾸는 프리랜서 콘텐츠, 정책 기획자, 사회 현상의 본질을 넘어 그 이면에 주목하고 싶은 兩是論者. <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 저자. ZDNET 코리아에 칼럼 "IT는 포스트노멀 시대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연재. 공주대학교 평생교육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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