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지상나부랑이개뚱땅

재클린
재클린 · 남을 즐겁게 해 주는 재미있는 아줌마
2023/03/16
   
환장지상나부랑이개뚱땅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TV에서 요즘 한창 유행인 트로트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난 이제 60세가 넘었다. 
아직 젊다.  
아직 미혼인 두 딸의 엄마다.
70세도 훨씬 못 돼서 하늘나라로 간 아이들 아빠가 못한 일들을 내가 해야 한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큰 딸의 결혼 문제다. 
큰 딸은 도대체 결혼에 흥미가 없는지, 남자에 관심이 없는지, 40년을 넘게 지켜봤는데 남자 친구조차 없다.
   
난 고민 끝에 내 주위에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딸의 남자 친구를 찾아 나섰다.
동창회 모임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새마을금고 산악회도 가입해서, 한 달에 한 번 셋째 화요일 등산도 갔다. 회원들은 농협 영농회장님, 원협 조합장님, 새마을 금고 지점장님 등등 ..50, 60, 70대 회원님들이시다.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난 등산엔 관심도 없고 미혼인 아들이 있다는 정보에만 신경을 곤두세웠다.
   
난 항상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옛날엔 참 예쁘셨겠어요?”
그 말로는 어찌 쓸쓸하다. 지금은 어때서? 내 나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