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 빼앗긴 서울에도 봄은 오는가

정기훈
정기훈 인증된 계정 · 씨네필, 한량, 이것저것 합니다.
2023/12/13
서울의 봄 - 네이버 영화
*영화 내용에 기반한 해석입니다. 실제 있었던 일에 대한 사실 여부는 이미 여러 매체에 걸쳐 나왔으니 거길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와 관련해, 영화 유튜브 <거의잡스럽다> 거의없다님의 발언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역사 영화의 용도는 (역사적)사건을 알려준다기보단, 사건에 흥미를 갖게 만드는 거다. 이 사건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곱씹어 보는 거지“ 

 *전두환과 전두광 이름을 편하게 혼용했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가 죽은 뒤 전두환과 하나회 신군부가 등장했다. 그 후 44년이 흐른 2023년 11월 22일 전두환이 직접 등장하는 최초의 영화가 마침내 개봉했다.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 픽션이 가미된 영화다. 영화적 연출이 가미되었으니 역사적 디테일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 대신 변하지 않는 사실은 ‘전두광’은 ‘전두환’이라는 것이고 악마라는 것이다.
  
"그게 될 거라고 믿었습니까? 밖에 나가 보세요. 바뀐 거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은 그대로야!!"
서울의 봄 - 네이버 영화
박정희 사망 후 김재규를 조사하던 전두광의 대사가 영화 초반부터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박정희 사살로 세상이 바뀔 줄 알았겠지만 내가 있는 이상 세상은 그대로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바뀐 게 없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때는 군부 독재 세력이 있었다, 지금은 검찰과 언론 그리고 일부 정치 세력이 권력을 휘두루고 있다. 검찰의 시대. 대통령부터 검사 출신이니까. 검찰 세력은 김영삼의 하나회 척결 이전부터 등장했다. 1992년 검사 출신 김기춘이 자리한 초원복국집 사건의 ”우리가 남이가“부터. ”검사동일체“라는 말까지. 한국 역사의 중심에는 늘 권력을 지닌 세력이 항상 있었다. 슬프게도 한국의 역사는 이렇게 흘러왔다. 전두광의 "세상은 그대로야라는 발언이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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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영화 그 이외에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가집니다. 한 우물을 파기보다는 여러 우물을 깔짝 깔짝 파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록하려 합니다. 윤석열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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