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추억별 꺼내서 행복해지기
2022/04/13
마음은 청춘인데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너무 아득하다.
40년 동안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온라인이란 세상이 없었다. 당연히 핸드폰, 삐삐도 없었고 디카, 컴퓨터도 없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제일 신기했던 혁신적인 제품은 스마트폰이었고 남편은 무선이어폰이었다고 한다.
요즘 떠올리지도 않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고 글을 쓰는 건 나를 알아보려는 노력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어렸을 때 내가 재미있게 해본 건 뭐지? 천공에서 느낀 짜릿함은 무엇이었지?
그렇게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 시작하니 기대했던 것보다 행복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났는데 정작 아주 어린 시절부터 떠올려보니 좋았던 때가 너무 많았다.
외할머니, 삼촌이랑 같이 살기 시작한 집은 산꼭대기 근처였는데 집 뒷문을 따라 올라가면 절이 있었다.
희한하게 바로 건너편에는 꽤나 큰 교회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 공터에 아름드리 아카시아 나무가 있었고 그곳이 나의 놀이터였다.
그곳에 서서 절문양과 십자가를 나란히 보곤 했다.
할머니를 따라 절에 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