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려 있던 건 나였나 보다

KkaTto
KkaTto · 끄적이는 몽당연필
2022/03/04


매달려 있던 건 나였나 보다

네가 웃음지으면
스륵 내려가던 눈웃음에
붉은 홍조 까치발 딛고
눈꼬리에 매달려 있던 건 나였나 보다.

네가 울음지으면
또륵 내려지던 눈물방울에
붉은 눈시울 못 본 척 두고
방울방울 매달려 있던 건 나였나 보다.

너와 나 함께 가는 길
두 손 꼬옥 붙잡고
붉은 해 뜨는 저 정원 향하는데
너는 어느새 노을을 보고 있었나 보다.

길게 남던 그림자마저
붙잡지 못하게 흩어져 가도
아직 두 손 못 놓고
매달려 있는 건 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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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글을 잘 쓰진 못해도 시를 좋아하고 글 쓰는 걸 좋아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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