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밤은달
밤은달 · 밤은 제 거예요. 낮은 가지세요.
2022/03/18

먼 지인으로부터 아름다운 청첩장 문구가 있다며 전해받았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동행임을 아는 두 사람은
잡은 손을 놓지 않되 함부로 잡아끌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두 눈을 고요히 바라보아
말하지 않아도 같은 쪽으로 걸어가리라.

-박미라 "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중 -


곱디 고운 문구에 밀려드는 생각.

1. 다음? 결혼식 청첩장엔 저런 감동문구를 넣어봐야지.
2. 아 맞다. 나 비혼주의자였지. 비록, 실패해서 결혼은 했다만 다음 결혼은 없다.
3. 곧 있을 동생 결혼 말릴까.
4. 마지막 줄 말인데, 꼭 같은 쪽으로 걸어갈 필요가 있을까. 각자의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원할때 만나면 되지 않을까.
5. 그러니까 사랑한다고, 동행하고 싶다고, 그렇다고 결혼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6. 결혼은 왜 하는 것일까.


이런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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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언니들을 되찾고, 애쓰는 언니들을 기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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