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돌보는 사람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09/08
요즘 나의 조식은 구운란 한 개와 하루 견과 한 봉지다. 지난 3월에 이미지코칭을 받은 뒤로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기로 한 후 꾸준히 지키고 있는 아침 식단이다. 얼마 전까지는 그릭 요거트도 그 식단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6개월 정도 먹다 보니 질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유통기한이 촉박해서 관리가 쉽지 않아 지난주부터 제외하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심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계속 받았었다. 과도한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주기적인 폭식을 불러왔고 원래도 밥순이였던 내게는 탄수화물 중독을 유발하였다. 언젠가 교회에서 청년부 예배 후에 또래모임을 하는 날이었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식사를 하러 가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에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는 질문이 자연스레 나왔다. 

   퀴즈처럼 다른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서로 맞추었는데, 대부분은 다 잘 맞추더니 친구들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도무지 맞추지를 못하는 거다. 고기도 돈까스도 별로라고 했더니 도대체 무얼 좋아하는 거냐고 친구들은 정답을 알려달라고 했다. 나는 웃으며 “잔치국수”라고 대답했다. 친구들은 모두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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