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줄 수 있는 정신적 유산

Noa
Noa · 책 읽으며 엄마표로 육아하는 엄마사람
2024/06/15
정말 많이 닮았는데, 정말 성격도 다른 나의 딸들.

각자의 처한 상황에서 다른 고민들이 있고, 성격에 따라 반응하는 방법도 다르고
그래서 맺는 관계의 모양도 다른데

자존감이 가장 많이 떨어지고, 타인의 관점으로 자신에게 대는 잣대가 생겨나는 중학생 시절.
그 안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 내려 애쓰는 바로 그 때.

몸부림치고 있는 나의 딸을 볼 때.
그래서 그 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즐겁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고, 슬픈일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친구들의 말하나, 행동하나가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선생님의 반응 하나가 가슴을 허전하게 만드는 일들이 속속 발생되고 있는 때.

"엄마 친구들이 제 곁에 오지 않는 것 같아요."

"반장 곁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난 왜 아무도 안오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과목 반장인데, 과목 선생님이 저를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의자를 당겨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를 멈추게 하고 얼굴을 보았다.
="우선 선생님 이야기 부터 하자.
담임 선생님께 가서 말씀을 드려보자. 이쁜이가 적고 있는 과목 일지 잘 적고 있는데,
과목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반장, 부반장, 1학기 과목반장까지 다 호명하신 후에 고생 했다고 사탕을 나눠 주시는 중에
2학기 과목반장을 빠뜨리셨다는 일 말씀드리고, 사탕이 중요한게 아니라
혹시 네가 과목반장에서 누락된건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여쭤보면 자연스럽게 오늘 상황을 설명드릴 수 있고,
어쩌면 이 일이 잘 해결 될지도 몰라. 이건 너 혼자 고민하고 속상해 할 문제가 아냐. 네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말야."
-"네, 가서 말씀드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지 여쭤 볼게요."

그리고 이쁜이의 친구들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면서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매일 이쁜이도, 귀요미도 집에 오면 학교 이야기를 빠짐없이 이야기 하기 때문에 사실 친구문제에 큰 문제가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아이의 마음에 문제라는 것. 지금 이쁜이가 마음이 상한 상태라는 것.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우린 생각할 때라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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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램 '습관을쌓다' 하루습관 기록 중. <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저자의 장병혜 선생님을 닮고 싶은 사람이다. 삶을 먼저 살아가는 인생선배로서, 세상을 마주할 때 나의 색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과 가치로 살아가도록 돕고 싶은 지혜자로 서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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