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가 필요한 순간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12/06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빴던 어느 날이었다. 퇴근길 플레이리스트에서 흐르던 노래 한 곡에 귀가 쫑긋했다. 가사를 곰곰이 들어보는데 마치 내게 건네는 위로 같아서 마음이 뭉클했다.

“너의 오늘 하루는 어때 / 궁금해 내게만 알려줄래?
그렇구나, 지쳤겠네. / 겨우 살아내고 있었겠네. 묻길 잘했네. 
꽤 오랜 시간 견뎠네. / 대견해 고생했어. 기특해
버티기가 힘들 땐 눈치 보지 말고 다가와도 돼. / 그래 그렇게.

내 어깨 빌려줄게. / 어떡해? 자리가 많이 남네.
더 편하게 기대서 쉬어도 되겠네. 그치?
마침 딱 Interlude네.

힘내라는 말 안 할게. / 다 놓은 채 그냥 포기해도 돼.
최선을 다했기에 지쳐버린 너의 모습 / 그대로 아름답기에
내 품에 널 안은 채 / ‘사랑해’라고 말해 줄게

이 세상 어디에도 네 편이 없다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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