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부터는 영어로 영어를 익히는 방식의 성공자들의 이야기를 올립니다. 참고로 그들의 지적 능력의 편차는 매우 크며 영어에 성공한 뒤 하고 있는 일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영어에 성공하는 것 역시 우월한 유전자나 비교적 좋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과 달리 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본래 사람의 두뇌에 장착되어 있는 디폴트 능력입니다.  한국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 습득하지 못하는 것은 그 능력을 아예 안 쓰는 쪽으로만 영어를 하기 때문입니다. 문법을 학습하고 단어를 암기하고 한국어로 번역해서 이해하는 방식은 공부 머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고 그 머리야말로 유전적 환경적 영향을 지대하게 받습니다. 영어 성적이 좋은 아이들보다 영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유이자 10여년간 영어를 하고도 영어를 잘 못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무작정 떠난 미국 여행에서 깨달음을 얻다

그는 그 방식을 믿지 않았습니다. 문법도 잘 모르고 어휘 실력 역시 그리 좋지 않았던 그는 우연한 기회를 잡아 미국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과정에 참여를 하기는 했지만, 별 기대가 없었던지라 그저 참여하는 시늉만 하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딴 생각을 하거나 졸며 보냈습니다. 그의 관심은 그 과정이 끝나고 자유여행을 하는 것에 쏠려 있었죠. 드디어 한달이 지나고 그는 본격적으로 미국 서부를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영어 스피킹 실력은 그야말로 생존 영어 수준이었죠. 어쨌든 소위 매우 기본적인 영어 회화 표현 몇개를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