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하면 생각 나는 단어를 말 하시오'라는 문제가 있다면 십중 팔구 반드시 나올 법한 답 중 하나는 '빨리빨리'가 아닐까요?
한류라는 말이 생길만큼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요즘은 외국인들도 '빨리빨리'라는 말을 알 정도라고 하니,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인의 특징 중 하나라는 건 자타공인 분명한 것 같습니다.
6.25 전쟁을 겪으며 한때 세계 여러 국가들의 원조를 받아야 할만큼 가난했던 한국이 불과 반세기 정도만에 다른 나라를 돕는 입장이 되는 기적을 이루고,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위기를 겪게 된 펜데믹 상황에서 한마음으로 뭉쳐 피해를 최소화 하며 효과적인 방역을 이루어냄으로써 전세계적인 모범 국가가 될 수 있었던 데에도 우리 국민들의 빨리빨리 기질이 적지않은 몫을 했음은 분명할 겁니다. 
한국에서 보내는 일상 속에서도 수시로 '빨리빨리'라는 한국적 특징을 경험하게 되긴 하지만,
특히 뼈에 사무칠 정도로 그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경우는 외국에 나가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는 순간들일 겁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몇번은 나오고도 남았을 시간동안 여전히 조리 중인 주문 음식,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나무늘보를 떠오르게 할 만큼 지나치게 여유롭게 업무를 보는 직원들,
엄청나게 긴 줄을 만들어 기다리는 고객들을 보면서도 느긋하게 자기 할 일 다 해가며 전혀 서두르지 않는 직원들과 그러려니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들..
우리나라에서라면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