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리 퀴리' 인류가 악보다는 선을 끌어낼 것이라고
2023/06/07
'나는 인류가 새로운 발견을 통해 악보다는 선을 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1905년, 스톡홀름 과학아카데미에서의 연설을 마무리하는 피에르 퀴리의 마지막 한마디이자 영화에서 피에르 퀴리가 노벨 물리학상 시상식 무대에서 하는 연설의 한마디는 퍽 낭만적이고 희망적이지 않은가. 이는 인류의 선을 믿음으로써 나오는 시대의 낭만이자 올곧았던 두 과학자의 낭만이기도 할 것이다. 이 영화는 마리 퀴리를 다루는 대부분의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그의 차녀인 이브 퀴리가 저술한 전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로자먼드 파이크가 분한 마리는 언뜻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과학자의 전형처럼 보인다. 그러나 영화가 표현하는 마리는 오히려 격정적이다. 언니와 마주 보며 웃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솔직하게 발언하며, 연인에게 먼저 입을 맞추고 부당한 대우에는 불같이 분노하고, 남편의 죽음 앞에서는 애달프게 울부짖는다. 더하...
과학기술인 시민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이 한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동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