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s 1 _자작나무

카밀라 · 성덕에서 탈덕까지
2024/03/20

자작나무를 보러 가는 길입니다. 강원도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지명인데 참 어여쁘지요. 
그냥 자작나무숲도 아니고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니, 누가 이름을 지었을까요. 
관공서 담당 직원일 수도 있고 공모를 했을 수도 있고 
누구든 그 사람은 틀림없이 이 나무들이 사는 곳에 가봤을 거 같습니다.
속삭인다니, 궁금하지 않으세요? 무슨 말을 하는지...... .
몇 년 전 여름, 지인들과 나무들을 보러 갔는데, 입산금지일이라 입구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지난 해 1월, 강원도 고성에 숙소를 정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이 자작나무들입니다. 
이번에는 꼭 자작나무를 보고 와야지. 
눈을 닮은 나무, 몸피가 대책 없이 드러난 마음 같아서 안쓰러운 나무,
그 나무 숲에 당신 이름을 두고 오고 싶었습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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