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2025/01/01
이전 글은 최상목 씨가 사태 수습에 조금 더 적극적일 수 있다는 말로 끝냈다. 그러나 이미 이 글을 쓴 날부터 지인들에게는 최상목 씨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다녔다.

다만, 이전 글에 그렇게 예측까지 쓰지 않은 이유는 현재에 관해서 분석하는 글을 좋아하는 내 성향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측은 언제나 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를 동태적으로 분석하는 일을 즐길 뿐이다.

거의 대다수의 언론계 종사자, 정치권 관계자들이 최상목 씨도 임명하지 않으리라고 말하던 와중에도, 내가 맞출 수 있었던 이유는 최상목 씨 개인이 낸 메시지 그 자체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언론계 종사자들, 정치평론가들 대다수는 경제관료라는 집단의 특성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국무위원들과 고위 관료층의 분위기에 주목하기도 했다. 최상목 씨가 어떤 편인지를 따지며, 결국 여권 인사라고 보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개인이 공식적으로 발언한 내용을 보면 그의 입장이 이미 명료하게 드러난 편이다.
12월 28일부터 12월 29일에 주고받은 카톡

1. 국무총리 한덕수 씨 탄핵소추 전 기자회견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내각 전체에 대한 탄핵소추와 다름 없다”

최상목 씨는 국무총리 한덕수 씨 탄핵소추 당일 오전에 메시지를 냈다.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연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무총리 한덕수 씨에 대한 탄핵소추는 내각 전체에 대한 탄핵소추와 다름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최상목 씨가 한덕수 씨와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그래서 저렇게 말하는 거라고.

그러나 나는 이 장면을 곱씹어 보니, 달리 평가할 대목이 많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선 국무총리인 한덕수 씨는 민주당 정부에서 일한 적이 많았던 사람이다. 그 다음 대통령 권한대행 승계자인 최상목 씨는 주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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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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