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아미(ARMY)를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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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아미(ARMY)를 남기고

아미(ARMY), 40억 달러 가치를 가진 BTS의 비밀 무기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인증된 계정 · 독보적인 저널리즘
2022/12/12
에디터 노트
BTS의 소속사 빅히트가 코스피(KOSPI)에 상장되던 시점의 뉴욕타임스 기사다. 승승장구하던 BTS에 힘입어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무려 40억 달러로 평가됐는데 그 원동력은 다름 아닌 아미(ARMY)였다. 빅히트에 투자하는 건 인기 아티스트, 유명 기획사에 베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By 벤 둘리(Ben Dooley), 이수현
투자자가 기대하는 건 BTS나 빅히트가 아닌, 거대하고 고도로 연결된 BTS 팔로워 생태계다.
뉴욕타임스/Nina Westervelt
2020년 10월 12일 밤 10시 30분, 애슐리 핵워스(Ashley Hackworth)는 세계 최고의 인기 보이밴드 BTS를 조금 더 최고로 만들기 위한 개인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있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핵워스는 케이팝(K-pop) 그룹 BTS의 열렬한 팬이다. 그녀는 다섯 명의 다른 BTS 팬들과 줌(Zoom)으로 통화를 하면서 팔로워를 위한 가상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누군가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과 접촉해서 언론 보도 계획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그리고 잠재적인 후원자들에게는 누가 연락하지?

이들이 속한 팬클럽은 BTS를 위한 홍보 활동을 하면서, 어떤 대가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과 더불어 초열성 팬들의 방대한 네트워크가 없었다면, 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지금처럼 수십 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10월 15일(목)에는 2017년 이후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빅히트의 기업공개(IPO)와 함께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공개 시점 기준으로 2017년 셀트리온 헬스케어 이후 가장 큰 규모) 전 세계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한 주당 수백 건의 선주문을 넣고 상장 전에 빅히트의 주식을 손에 넣기 위해 움직였다. 빅히트는 지난해 860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을 냈다. 투자자들에게 회사 지분의 20%를 제공하고 8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후, 빅히트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유통기한이 길지 않은 보이 그룹이 주력 상품인 빅히트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투자자들은 빅히트의 이번 상장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투어 공연이 보여준 가치를 주식으로 소유할 기회 말이다. 이번 상장으로 한국 경제에 연간 35억 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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