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1/13
저는 위선이라는 프레임이 우파적 사고방식으로 진보 진영을 공격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김현성 님이 써주신 것과 같은 지적이 반갑습니다. 
우파적 세계관에서 인간은 이기적 존재입니다. 우파적 입장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논리, 개인의 이기심이 모여 전체의 선을 이룬다는 메커니즘은 무척 매력적인 이론일 것입니다. 
신자유주의는 정부 내지는 공공의 선을 기준으로 시도하는 정책과 규제 전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갖습니다. 개별 정책마다 다양한 포지션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냥 내버려 두어라, 더 낫게 만들려고 간섭하지 말아라, 공공의 선을 지향하지 말고 자연적 질서에 맡겨 두라, 그것이 공공의 선을 이루는 방법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치관에 따르면, 공공의 선을 명분으로 '자연적 질서'에 간섭하려고 시도하는 이들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공공의 선과 무관하거나 어긋나는 사적 목적을 추구한다는 것은 좋은 공격 소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선 프레임은 우파에는 해가 되지 않고 좌파에는 타격이 됩니다. 우파는 어차피 사적 이익을 위하는 것을 존중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위선 프레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 불공정한 대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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