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2
초등학교 때 제 짝이 갖고 있던 책받침에 지옥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애들이 왜 그런 책받침을 갖고 있었는지는 잘 몰라요. 죄인들을 끓는 항아리에 넣어서 끓이고, 긴 나무 판 위에 날카로운 침을 박아서 그위에서 사람을 올려놓고 고문하는 그림. 혀를 길게 뽑아서 소가 쟁기를 끌고. 여러명의 죄수들이 쇠사슬에 묶여서 채찍을 맞으며 어디론가 헛헛하게 끌려가는 모습.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명장면 덕분에 밤잠을 설쳤는데. 어머니를 따라 간 유명한 사찰벽에 그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어머니 손을 잡고 겨우 그 옆을 지났습니다. 또 교회에서는 '불신지옥'이라는 말로 죄가 많은 우리들을 떨게 만들었습니다. 지옥은 늘 우리 곁에 늘 가까이...
6편을 다 볼 때까지 지겨움을 느낄 수 없었던 '지옥'은 제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공포감을 자극했습니다. 아, 나도 벗어날 수 없다.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알 수 없는 검고 차가운 영역에, 사납고 무서운 길에 들어서야겠지...
6편을 다 볼 때까지 지겨움을 느낄 수 없었던 '지옥'은 제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공포감을 자극했습니다. 아, 나도 벗어날 수 없다.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알 수 없는 검고 차가운 영역에, 사납고 무서운 길에 들어서야겠지...
혹시 정혜승님이 지장보살님? ㅎㅎ 저는 힘들어서 안 되고 싶어요. 지장보살님 심부름 조금씩만 하다가 놀고 싶어유.
걸출한 초인이 없더라도 우리 함께 지장보살이 되어야 하는거군요ㅎㅎ
김선희님. 반갑습니다. 며칠 전 '지옥'을 본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답글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불교도 기독교도 모두 지옥을 말하고 있지만 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종교겠지요.
오늘이 지장재일이군요. 사실은 우리 안에 지장보살님이 계셔서 우리가 지장보살이 되기를 바라신 것이 부처님의 뜻이겠지요. 불교도들은 다들 그리 살기 위해서 기도고 하고, 절도 하고.. 서원도 세우고.
우리나라의 철학적 깊이는 아주아주 깊은 것 같고, 그 힘이 요즘 빛이 나는 것 같아서 참 즐거운 요즘입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셔요^^
킵프레이님 반갑습니다.^^
바로 오늘이 음력 18일, 지장재일 이었어요.
오전에 절에 다녀왔는데,
이렇게 얼룩소 댓글에서 아는 단어를 보니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답니다.ㅎ
우리에게 지장보살님 같은 걸출한 인물이 나오기는 할런지,,,
그래도 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지옥 이라고 표현 하고 싶지는 않아요,,,ㅠ
그저 과거에도 현재에도 꾸준히 세상 어느 곳에선 지옥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 했었으니까요.
걸출한 초인이 없더라도 우리 함께 지장보살이 되어야 하는거군요ㅎㅎ
킵프레이님 반갑습니다.^^
바로 오늘이 음력 18일, 지장재일 이었어요.
오전에 절에 다녀왔는데,
이렇게 얼룩소 댓글에서 아는 단어를 보니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답니다.ㅎ
우리에게 지장보살님 같은 걸출한 인물이 나오기는 할런지,,,
그래도 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지옥 이라고 표현 하고 싶지는 않아요,,,ㅠ
그저 과거에도 현재에도 꾸준히 세상 어느 곳에선 지옥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 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