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 우리는 그렇게 부딪치고 걔지며 한 계단씩 올라간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10%를 내외하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되었다.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회로 대로 결론은 나지 않았다.
나희도와 백이진의 세속적 맺어짐을 간절히 바랬다.
나희도와 백이진의 세속적 맺어짐을 간절히 바랬다.
아쉬움(?) 속에서 종영이 되었지만, 지금도 부딪치고 깨지며 살아가고 있는 내게 작은 울림을 주는 몇 장면이 박혀 버렸다.
마치 한여름 맹렬히 타오르고 붉게 져가는 저녁 노을처럼 뜨거움과 아련함이 동시에 스며드는 장면들이었다.
순전히 개인적 취향에 불과하지만 3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 에피소드1 : "예지" 펜싱을 그만 두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은 새로운 도전이다" 예지는 고2때 까지 펜싱만 했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은 새로운 도전이다"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에서 당연히 수업은 빠지고 오직 펜싱만 했다.
18살의 나이에 아는 것이라고는 펜싱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펜싱은 즐겁지 않았으며, 펜싱으로 내일의 삶이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펜싱을 그만 두고 수업도 들으면서 다른 길을 있는지 찾아보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포기도 도전이다’이라고 하면서 그를 응원하는 나희도와 고유림, 전국 대회 8강의 목표를 던져주며 ‘다른 길을 가더라도 니가 얼마나 힘겹게 펜싱을 그만두었지는 기억해라’라는 코치의 가르침!
이 모든 것이 선으로만 이어진 담백한 수묵화를 보는 거 같았다.
가장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 두려움은 가늠하기 힘들다.
‘저희한데 포기만큼 큰 도전은 없다’라는 나희도의 대사처럼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새로운 도전이다. 포기와 루저는 등치가 아니다.
때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