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7
저도 어젯밤에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미묘한 진동이 느껴지더니 그 다음은 집 전체가 흔들리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지진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내 정신이 흔들리는 건지 세상이 진짜 흔들리는건지 혼미해지는 경험을 처음 느꼈는데. 나중에 마을에서 안내가 나오는데 진도 4 정도였다고 하더라구요. 6도, 7도에선 정말 집이 무너지겠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인으로 살아온 나는 지진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는 모른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구요.
조금 뜬금없는데 저는 일본에 와서 "땅이 넓고 길어서 사람들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구나"와 "여기 사람들은 자연재해를 늘 염두에 두고 사는구나"를 느끼곤 했는데요. 일본의 정치 제도나 국가, 지방에 대한 관점과 태도가 이런 영토의 생김새와 상황에 큰 영향을 받은게 아닐...
조금 뜬금없는데 저는 일본에 와서 "땅이 넓고 길어서 사람들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구나"와 "여기 사람들은 자연재해를 늘 염두에 두고 사는구나"를 느끼곤 했는데요. 일본의 정치 제도나 국가, 지방에 대한 관점과 태도가 이런 영토의 생김새와 상황에 큰 영향을 받은게 아닐...
우연히 다시 들렸다가 댓글을 봤습니다 ('@'기능이 작동하면 좋을텐데요ㅠ). 시빅해킹이라니 전혀 몰랐던 개념인데 흥미롭네요!
요컨데,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한 자발적인 활동 조차도, 보편적이라기 보다는 그들이 보는 공통 '현안'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군요..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확실히 흥미로운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들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정치적 동력이랄까 사회적 동력은 꽤나 국부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10인 10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자발적으로 사회적인 목적으로 뭉친다면 재해나 사건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어설픈 추측을 해봅니다..ㅎ
@몬스 댓글 감사합니다. :)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시빅해킹이라고 시민이 기술을 활용해서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활동이 전세계적으로 붐이 분 적이 있었는데 그 계기가 한국, 대만, 일본이 달랐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현 앞에서 일어난 지진 극복을 위해서, 대만은 해바라기 운동이라 불리는 정치 운동이, 한국은 해외에서 일어난 열린 정부 운동을 수입한 방식이었죠. 한국은 재작년에 코로나19 마스크앱 개발을 통해서 시작되었지만. 여기 있는 시빅해커 친구들을 만나면서, 같은 시빅해킹 운동조차도 정치성을 띄느냐 안 띄느냐의 차이점이 어디서 오는지 보면서 흥미로웠네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일본 만화 '원피스'의 전설적인 존재 '흰수염'이 먹은 열매가 '흔들흔들(지진) 열매'인 이유도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납득하지 못하죠..ㅎㅎ 지역과 환경, 재해는 어떤 식으로든 그 나라의 문화와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몬스 댓글 감사합니다. :)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시빅해킹이라고 시민이 기술을 활용해서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활동이 전세계적으로 붐이 분 적이 있었는데 그 계기가 한국, 대만, 일본이 달랐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현 앞에서 일어난 지진 극복을 위해서, 대만은 해바라기 운동이라 불리는 정치 운동이, 한국은 해외에서 일어난 열린 정부 운동을 수입한 방식이었죠. 한국은 재작년에 코로나19 마스크앱 개발을 통해서 시작되었지만. 여기 있는 시빅해커 친구들을 만나면서, 같은 시빅해킹 운동조차도 정치성을 띄느냐 안 띄느냐의 차이점이 어디서 오는지 보면서 흥미로웠네요.
우연히 다시 들렸다가 댓글을 봤습니다 ('@'기능이 작동하면 좋을텐데요ㅠ). 시빅해킹이라니 전혀 몰랐던 개념인데 흥미롭네요!
요컨데,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한 자발적인 활동 조차도, 보편적이라기 보다는 그들이 보는 공통 '현안'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군요..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확실히 흥미로운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들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정치적 동력이랄까 사회적 동력은 꽤나 국부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10인 10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자발적으로 사회적인 목적으로 뭉친다면 재해나 사건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어설픈 추측을 해봅니다..ㅎ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일본 만화 '원피스'의 전설적인 존재 '흰수염'이 먹은 열매가 '흔들흔들(지진) 열매'인 이유도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납득하지 못하죠..ㅎㅎ 지역과 환경, 재해는 어떤 식으로든 그 나라의 문화와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