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험하게 쓴 탓일까? 얇은 테를 선택한 덕에 피팅이 틀어지고, 시력이 좋지 않은 탓에 선택한 도수 높은 렌즈는 콧잔등을 내리누른다. 연말을 맞아 안경테와 렌즈를 구입하기로 했다. 세상에... 너무 고급진 안경점에 갔던 탓일까? 연말정산 공제혜택이 있어서 사려 했던 것인데 비쌀수록 좋기는 하네...

결국 눈만 높아지고 구입도 하지 못한 채 안경점을 나왔다. 거리를 살펴보니 세 사람 중 한 명 꼴로 안경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눈 앞에 창문 2개를 매단 채...

얼굴을 보정해주는 효과도 있어서 패션용으로 안경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현대 자본주의사회는 망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사회다. 논과 밭을 가는 농부들은 지금도 안경쓸 일이 별로 없지만, 출퇴근길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