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5/28
*** 댓글로 [합평]을 쓰다 너무 길어져 이어쓰기로 대신 합니다. [합평]이 아닌 감상, 평소 같은 잇글로 봐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번에도 여전히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글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고 감정을 휘몰아치게 만드는 특별한 힘을 지니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 보고 싶은 얼굴

치매 판정을 받았지만 엄마 이야기를 하며 치매가 아닌 듯 또렷한 정신으로 돌아온 엄마, 거울 앞에서 영양크림까지 꼼꼼히 바르는 엄마를 보는 글쓴이의 담담한 시선은 앞으로 이어질 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어쩔 수 없는 비극을 지닌 세대인 엄마와 엄마의 부모님의 고달픈 삶에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더욱이 진선생이 두고 간 일곱 살의 어린 엄마가 큰집 부엌데기로 지내며 겪었을 고생은 어떠했을까? 상상조차 어려운 그 삶의 무게와 고통을 떠올리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딸의 입장에서 느꼈을 글쓴이의 심정은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오미크론에 갇힌 봄

글을 읽는 내내 엄마도, 살구꽃님도 정말 힘드셨겠구나 산고의 고통과 같았던 그 여정을 함께 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울컥해서 눈물이 흐르기도 했답니다. 

엄마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시기가 잠깐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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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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