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정치와 행복의 정치 [정치 철학 12-3]

나반의 정원
나반의 정원 · 정치학과 국제 관계 및 불교에 관심
2023/02/21
행복지수 1위 였던 부탄의 축제 모습, 연합뉴스

다음과 같은 질문을 염두에 두고 <경쟁의 정치와 행복의 정치>라는 주제를 공부해 본다.
-고대 그리스에서 왜 사람들은 행복을 공동체의 삶과 밀접히 연결시켰는가?
-정치적 삶과 철학적 삶의 충돌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떻게 조화시키려고 했는가?
-왜 정치에서 행복을 추구하게 되고 행복 지수가 어떻게 개발되었는가?
- 행복 지수의 조사는 정치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가?

1. 정치적 삶과 철학적 삶

이렇게 오늘날 행복은 경제적 부를 넘어서 개인은 물론 국가가 추구할 목표로 등장하였다. 부탄의 국민행복지수나 영국 신경제재단(NEF)의 지구촌 행복지수가 정기적으로 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며 국가의 지도자들이 국민 행복을 자신의 정치적 목표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직 국민 행복이 무엇을 의미 하는 지에 대한 많은 논의나 합의된 내용은 제시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오히려 고대인들은 자유주의냐 사회주의냐 하는 이데올로기의 도그마가 없었기 때문에 가치 있는 삶과 행복에 대해 공적 영역에서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었다. 

행복을 개인적인 것으로 보는 현대사회에서는 행복을 공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꺼리고 있지만 어떤 삶이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이냐 하는 논의는 공적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가치 있는 삶은 어떤 정치 공동체에 살아야 하는가 또는 현재의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가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철학적 삶을 우월한 삶으로 생각하고 있고 인간의 완성은 도시 국가의 정치를 통해 완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철학적 삶과 정치적 삶의 합치를 생각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처형으로 두 삶 간의 갈등이 있을 수 있음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두 가지 삶 간의 양립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 정치적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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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제 정치학과 정치 철학, 그리고 남북한 관계와 중국 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였으며 대학 총장을 역임하였다. 금강경 연구, 원효와 백성욱 박사에 관한 논문을 쓴 불교 연구자이다. 본명은 정천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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