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총생산 지수(GNP) 아닌 행복 지수(GNH) [정치 철학 12-2]

나반의 정원
나반의 정원 · 정치학과 국제 관계 및 불교에 관심
2023/02/20
픽스베이 무료이미지, 행복

이 시간에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중심으로 공리주의와 행복 지수를 공부한다.   
-국가는 정의를 추구해야 할 것인가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
-공리 주의적 가치관은 근대화와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어떻게 주도적인 영향을 끼쳤는가?
-국민 행복 지수란 무엇이며 네팔은 어떻게 국민 행복 지수 1위가 되었는가?
-지구촌 행복 지수의 특징은 무엇인가?

1. 국가가 추구할 목표-이익이냐 정의냐?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행복은 개인적인 것이고 그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그러나 집단적 수준에서 그러한 행복을 전체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생각을 한 것이 앞 부분에서 살펴본 공리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리주의 적 사고방식은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이념으로 되어 있는 고조선 건국의 시조 단군의 사상이 모든 사람을 널리 유익하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에도 그런 생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이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가 서로 다르지만.사실 동서양에는 국민의 이익을 위하는 정치와 정의를 위한 정치의 서로 다른 강조 점이  있다. 

앞에서 고찰한 정의(正義)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는 국가의 목표가 정의의 추구가 될 것이고 이익을 중시하는 편에서는 이익이 될 것이다.

동양에서는 이러한 논점의 차이가 맹자에서 나타난다. 맹자가 천하를 주유하면서 양혜왕을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은 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먼 길을 이렇게 마다하고 오셨는데 저희 나라를 이롭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왕께서는 하필 이익을 말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 나라
의 이익을 말하시면 대신들은 어떻게 내 집을 이롭게 할까 말할 것이고 선비와 서인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을 이롭게 할까를 생각할 것입니다.” 

이익보다 의를 중시하는 견해이다.  

2. 근대화와 공리주의 가치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한다는 공리주의의 발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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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제 정치학과 정치 철학, 그리고 남북한 관계와 중국 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였으며 대학 총장을 역임하였다. 금강경 연구, 원효와 백성욱 박사에 관한 논문을 쓴 불교 연구자이다. 본명은 정천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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