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분향소 철거해야 하나?
2023/10/27
에디터 노트
서울광장과 시청역 5번 출구 사이에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 지난 2월 설치된 이 분향소를 두고 서울시와 유족 측은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1주기 추모행사를 서울광장에서 열고 싶다는 유족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오는 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립니다.
하지만 10.29 참사 1주기가 지나면 다시 서울광장 분향소를 둘러싼 서울시와 유족 측의 갈등이 불거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 출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해야 할까요?
얼룩소는 두 편에 걸쳐 서울광장 분향소를 둘러싼 그간의 상황을 정리해보고, 사회적 재난에 있어 '기억∙추모 공간'의 의미를 전문가와 함께 짚어봅니다.
이성만 무소속 의원 (10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추모 공간도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주고 이 아픈 상처를 우리 국민 모두와 공유할 수 있는 (서울시의) 제안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10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최근 들어서 1주기를 맞아서 이태원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을 만드는 안이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한 형태로 진척이 있습니다. 물밑 접촉도 하고 있고요. 그렇게 해서 최근에 결재를 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비용이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서울시와 자치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그러면서도 오세훈 시장은 서울광장 분향소에 대해서는 철거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16일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서울광장 분향소는 되도록이면 자진 철거를 유도할 생각입니다만 마냥 1년, 2년 있을 순 없잖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8월 30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적어도 1주기까지는 기다려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강제 철거가 아닌 자진 철거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하지만 유족 측은 1주기 이후에도 분향소를 철거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