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음악 VS 인간이 창작한 음악(4)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6/28
AI가 만든 음악과 인간이 창작한 음악(이미지 출처-저작권 협회)

AI가 만든 음악도 곧 인간이 창작한 음악으로 귀속될 것

작곡의 과정은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함축한다. 단순하게 본다면 음과 음의 조합처럼 보이지만, 그 바탕에는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작용을 한다. 우리 귀의 선천적 구조는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구분한다.물리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후천적인 교육과 경험은 종종 협화음과 불협화음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정반대로 만들어 놓는다. 여기에 다양한 사회적, 종교적, 과학 요소들이 합쳐지기도 한다. 과학의 이론, 종교적 상징, 철학적 신념 들은 작곡의 방식을 원초적으로 바꾸기도 한다. 따라서 한 사람이 만드는 음악은 천재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기인한다. 

작곡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유에서 다른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소위 천재들의 악상이라는 것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무엇이 아니라 그들의 머리와 몸 안에 선천적 및 후천적으로 존재하는 복합적 요소들로부터 보물처럼 발견되는 무엇이다. David Cope의 EMI가 만든 모차르트 음악은 실제 모차르트 음악과는 어떤 유사점이 있으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음악이 단지 음과 음의 조합이라면 그 둘의 차이점은 모차르트 음악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별하기 쉽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익숙한 것을 오래 잘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245
팔로워 533
팔로잉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