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소리 흉내 내기의 기적 첫번째

영어 소리를 흉내 낸다는 것은 흉내를 성대모사 수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대모사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소리의 특징이 제대로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영어 소리의 특징에는 강세, 리듬, 곡조, 속도 같은 것들이 있다고 앞서 설명했지만 그것들이 합쳐져 말로 전달되는 것을 처음에 들으면 그러나 그렇게 또렷이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웬만한 영어 소리들은 일단 다 뭉개져 들립니다. 그 원인의 첫번째는 그런 소리들이 낯설기 때문입니다. 한국어에 없는 소리여서 그렇습니다. 이 말은 영어 소리를 자꾸 들어서 그것에 익숙해지면 자꾸 선명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뭉개져 들리는 두번째 이유는 영어 소리를 듣는 와중에 자꾸 그 의미를 새기고자하는 욕망이 꿈틀대기 때문입니다. 이 욕망은 한국 학교가 10여년간 제공하는 영어 수업의 결과여서 쉽사리 버려지지 않습니다. 마치 끈질기게 달라붙는 스토커처럼 영어 소리를 접하는 내내 약하게든 강하게든 수시로 나타나 소리만 듣기라는 행위를 방해할 것입니다. 즉, 이 욕망을 얼마나 잘 그리고 빨리 제압하느냐에 따라 영어 소리 듣기의 퀄리티가 결정됩니다. 그리하여, 영어 소리에의 충분한 노출과 의미 새기기 욕망에 대한 효과적인 제어가 달성되면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뭉개져 지나가던 영어 소리들이 마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것처럼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영어 소리 흉내 내기의 정식 단계가 시작됩니다. 그전에는 그저 짧은 문장이나 예전에 알던 문장들 정도나 그런대로 비슷하게 했던 수준이 갑자기 확 올라가 중문이나 복문 정도의 길이도 저절로 마구 떠올라서 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소리가 저절로 떠올라 그걸 가지고 성대모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영어 소리 흉내 내기의 기적 두번째

영어 소리가 선명히 들리게 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