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다음달 페이'라고 조롱을 받던 애플 페이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아이폰이 한국에 최초로 들어오던 때 겪었던 진통 만큼이나 오랜 기간 진통을 겪었던 애플의 제품/서비스가 오랜만이었기에 아이폰 유저들의 환호는 아이폰이 최초에 들어온 때의 그것과 매우 비슷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 자신이 등록한 카드를 캡쳐하여 인증하여 올리고 있고, (아직은) 국내 유일의 애플페이 서비스 카드사인 현대 카드는 서버가 다운 되는 등 인기 앓이를 제대로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오프라인 간편결제의 최대 강자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삼성페이다.
과연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에 어떤 영향을 줄까? 그 전망을 알아보도록 하자

서론: 삼성페이는 왜 그렇게 빠르게 영토 확장을 할 수 있었나?

어린 시절에는 아이폰을 쓰던 사람들도 갤럭시로 넘어가면 다시는 아이폰으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말하는 가장 강력한 Lock-in 장치. 바로 삼성 페이다. 삼성페이 보급 이후 국내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단말기 보급률에 따라 삼성페이는 급격하게 확산되었다. 아이폰 유저들이 후면 케이스에 카드 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아날로그적 방식을 어쩔 수 없이 사용하던 때에 삼성 페이는 지갑을 두고 다니는 수많은 직장인을 양산해냈다.

하지만 단말기만 보급이 되어 있다고 해서 가능했다면 애플페이가 이렇게 늦게 상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 삼성페이는 왜 이렇게 '삽시간에' 오프라인 결제를 장악했을까? 그는 삼성이 삼성 페이를 동작 시키는 방법과, 우리나라 결제 환경이 큰 몫을 했다. 바로 기존에 매장에 설치되어 있는 카드 결제기가 삼성페이의 방식인 MST 방식을 지원했기 때문

- 참고: 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방식이란?
  현재 삼성 페이는 MST와 NFC 방식을 모두 지원하지만, 최초 MST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