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처음으로 아침에 운동을 했다
오랜만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달리기를 한 것이다

출산 후 나의 시간은 오롯이 아이의 스케줄에 맞춰졌고 자연스레 “나는 개인시간이 없어서 운동도 못 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런데 오늘은 일찍 눈이 떠졌고 밖으로 나가 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주저없이 그러나 살금살금 방에서 나와 따뜻한 옷을 입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딱 10분만 뛰고 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 곳으로 무작정 달렸다

10분이 이렇게 길었나? 어후... 오랜만에 뛰어서 그런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또 다시 살금 살금 집 안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자마자 우리 아들이 엄마를 찾으며 울기 시작했다

잠에서 깬 것이다!!  우리 아들 몸에는 엄마 찾는 레이더가 있나... 신기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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