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야기

엄마
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04/26
집안의 큰일처리를 도맡아하던 내가 실수를 했다.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기에 엄마도 걱정이 되셨는 모양이다.
요 며칠 전화가 자주 온다.
보낸 서류가 잘못 되었다고만 하던 간단한 통화에서
걱정스러운 느낌을 받으셨는지 이런 저런 상황을 자꾸 물으신다.
다시는 연락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연이 이어진다.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외할머니에 의해 일찍 남의집살이를
하셔야 했던 엄마는 나를 부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었다.
훗날 그것이 엄마식 사랑이었다는 걸 결혼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4월초 이혼의 확정일을 신고했다는 답을 들으시기전까지도 
나와 전남편이 다시 합칠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셨던 것 같다.
나의 얘기를 차분히 들으시던 엄마는 
우리집이 무시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애들아빠를 더이상 묻지 않으신다.
그저 아빠께서 일부종사하지 못한것을 마음아파하신다고만 하셨다.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나의 친할아버지께서는 남쪽으로 피난을 오셨다.
고향은 두만강근처라 하셨다. 
16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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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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