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 전망을 위한 밑그림

김준우 인증된 계정 · 정의당 비대위원장입니다
2023/08/17
요즘 총선 전망을 해달라는 요청들이 있어서, 발제문을 좀 쓰다가... .
 
흔히 여의도에서 선거의 3대 요소는 구도, 인물, 바람(지지율, 정세, 정책)으로 꼽는다.  그리고 이중에서도 ‘구도’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서 구도란 후보자간의 분별난립 수준을 의미힌다.
 
대선은 구도가 절반이다.

민주화 이후 대선이 구도가 결정한 경우를 살펴보자. 1987년 4자 대결에서 YS와 DJ  단일화  실패,  1992년 대선도 91년 민자당 합당을 통해서 1:1 구도로 만든 YS의 당선, 1997년 DJP연합과 이회창, 이인제의 분열, 2002년 대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보수진영에서는 2017년 대선의 경우에도 문재인 후보가 41%의 지지율 밖에 못 얻었지만. 홍준표-안철수-유승민의 지지율을 합치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상회한 것을 두고 보수분열로 패배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2022년 대선의 경우도 논란은 있지만 안철수 후보를 품에 안는데 성공한 것이 윤석열 후보 당선의 마지막 원동력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는 안철수도 심상정에게도 적극적인 구애를 하지 않았다. 2012년 대선의 경우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가 화학적 결합에 실패가 작동한 측면도 있었다. 물론 2012년 대선 당시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모두 사퇴를 해주긴 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던 것이 당시 2012년 총선에서 아직 원내정당 지위를 유지했던 선진당 합당을 2012년 11월에 함으로서 지지기반 확충, 보수대통합 후보로서 면모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정도까지 하면 '구도'가 별다르게 작동하지 않았던 대선은 2007년 대선 정도다. 이 때는 노무현 정부의 낮은 지지율이라는 조건, 이명박에 비해 정동영 후보의 약한 경쟁력 등이 크게 작동했다. 하지만 이 때도 정동영-문국현 단일화조차 실패했었던 것을 기억할 필요도 있겠다.


총선과 지방선거는 구도보다는 바람이다.

그런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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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를 하고 있으며, 정의당.비상대책위원장을 2023년 11월부터 하고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선거제도 개혁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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