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찬 · 개발자.
2023/02/08
어디 편을 드려는 게 아니고 거시적 관점입니다.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은 궤가 다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논리학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예로 아리스토텔레스는 근본과 같은 삼단논법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A=B이고 C=A이면 C=B이다.
너무 쉽지만, 논리학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엄밀하게' 쌓아가기 위해  절대 이를 무시하지 않고 중시한 겁니다. 
피타고라스 역시 수학자로서 "증명"을 중시했고요. (반면 중국인들은 피타고라스 정리를 우연히 발견하고도 증명하려는 노력없이 활용만 중시) 
이들은 자연을 논리적 규칙으로 이해해 진리를 알고자 했습니다.
유럽은 중세의 암흑을 겪었으나 근대의 계몽주의 - 합리주의의 등장은 이를 더 부채질합니다.

동양철학은 제자백가의 중심인데 서양과는 달랐습니다.
제자백가는 정치적 견해를 띄었습니다. 
사람은 마땅히 이렇게 살아야 한다~
국가는 이렇게 운영해야 한다~
이런 사회 문제는 이렇게 풀어야 한다~
고대 유럽이 '자연의 진리' (오늘날 수학, 과학적 시각과 더 유사)를 원한 것과 배치되죠.

제자백가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고찰했습니다.
공포를 통한 욕구의 통제.. (법가)
인의예지신.. (유교)
서양철학에서는 심리는 논리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주제로 보고, 다양하게 이야기할지언정 특정 견해에 대한 확언을 자제했습니다. 증명/실증하기 어려운 점을 짚은것이죠.

'물처럼 살라' 는 노자 처럼 '도' 사상과 결합하기도 했는데요. 초월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반면 플라톤도 형이상학적이고 초월적인 이데아를 추구하였으나 그는 '물처럼 살라' 와 같이 독자에 따라 해석하기 어려운 주장은 자제했습니다. 훨씬 명료한 논리를 추구했습니다. 

예컨데 동굴의 우화 같은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 지하 동굴에 죄수가 갇혀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사지가 묶인 채로 벽만 보고 산다. 목도 결박당하여 머리를 움직일 수도 없다. 그의 등 뒤 위쪽에 횃불이 타오르고 있다. 죄수는 횃불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만을 보고 산다."

이렇게 우리가 보는 세상이 이데아의 그림자일 뿐일 수도 있지 않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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