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육십세
육십세 ·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2022/08/24
반성



아버지 기일
납골당 면전에 피울 향보다는
물릴 수 없는 가까운 약속만 떠올리며
애초에 그른 생이었다 싶어 바다만 보다가
이 세상과 저 세상의 허물이
낯선 간격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수천 번을 반성해도 뉘우치지 못하는 게 많아
어둠을 읽는 게 익숙할수록
눈물이 뜨거워지는 이유

자주 하늘이 무너지는 걸 생각했다

- 최규환, 시 '반성'


반성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반성을 반성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족을 느끼는 여유, 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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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열가지를 해야 한다면 스무 가지를 하라. - 데니스 웨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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