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전과정평가, 그리고 공정
2022/07/31
텀블러보다 일회용컵이 더 친환경적이다?
"텀블러보다 일회용컵이 더 친환경적이다"라는 말을 사실로 만드는 방법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하루에 한 번씩 쓴다는 것을 가정할 때, 적어도 2주 이상은 사용해야 텀블러가 친환경적이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생산 단계에서 텀블러보다 일회용컵이 더 친환경적이다"라고 말을 하면 분명히 사실이 됩니다.
이와같이, 원료 취득부터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단계까지 제품의 전과정을 추적하는 것을 전과정평가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친환경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과정 개념으로 접근해야만 하고, 한 부분만을 부풀려서 말하는 것은 왜곡이 될 수 있습니다.
공정, 큰 의미가 없다
저는 우리의 삶도 환경 용어로 전과정에서 볼 필요-또는 사회 용어로 "맥락"을 고려하여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이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드라마에서 악역에 가까운 인물은 "권모술수 권민우"라는 별명을 가진 권민우 변호사일 것입니다.
<한국일보>에서는 권민우의 공정 감각을 아래와 같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이른바 '뒷배'가 없다는 절박함이 그를 권모술수로 내몰았을 거라며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그의 모습에서 요즘 청년 남성의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공정의 감각이 엿보인다. 드라마 6~7화에서 권민우는 우영우가 공식적인 절차가 아닌 아버지 '빽'으로 회사에 입사했음을 의심하며 분노한다. 그에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