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장 이야기>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노동 일지

Jungyun
Jungyun · 어느덧 18년차 게임 시나리오 기획자
2023/01/14
<출처 : 아시아 경제 2020. 03. 23>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힘들지 않은 업종이 없긴 하겠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게임업계도 타 업종에 비해 근속연수가 짧고 은퇴 시기 역시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몇몇 대형 개발사에 노조가 생기고, 인식들도 개선되고 있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긴 하죠.

40대 게임 개발자로 살고 있다 보니 이 바닥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걸 새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현타가 올 때면 자연스레 은퇴 걱정이 들곤 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은 은퇴 전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 책 한 권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2020년도에 출간되어 많은 공감을 불러왔던 <임계장 이야기>입니다.

<'임계장 이야기' 표지>
임계장은 ''시 ''약직 노인’'의 줄임말로 이 책은 38년간 일한 공기업에서 퇴직 후 임시 계약직으로 일한 저자의 4년간의 노동 일지입니다.

저자가 열악하기 그지없는 노동 사각지대 4곳을 전전하게 된 과정과 실태를 시간의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63세의 가장이자, 비정규직 노동자인 저자가 직접 겪은 직업의 한계와 부당한 근로 조건의 폐해가 한 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출처 : 임계장 이야기>
첫 번째 일터는 버스 회사 배차장입니다.
저자가 임계장이란 호칭을 얻게 된 곳이기도 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배차 업무와 노동과 자본을 착취하는 탁송 업무를 병행하며,
이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얼마나 함부로 대하고 쉽게 해고하는지 몸소 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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