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검은색 구두 (인생을 돌아보니 나는 살인자였다.)

허경선
허경선 · 한남자와 결혼해 새엄마가 된여자입니다
2022/02/17
시작점 (4편)


침대에 누우니  하루가 악몽처럼 잔인해서 그런지, 누나의 숨공기가 집안에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지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틈틈히 누나의 얼굴이 떠올랐다..
'엊그제 하나남은 아이스크림..누나한테 양보할걸..'
이제와 후회하면 무엇하나..누나는 이제 없는데 말이다.
방밖은 장례식장을 알아보느라 살짝 시끄러웠고 
방 문 밖의 소리를 듣기위해 귀가 열리는 기분도 들었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을까...
큰아빠의 목소리가 내귀를 간지렵혔다.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에 시간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는 방밖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문을 열어보니 외삼촌과 눈이 마주쳤다.
외삼촌은 "태라 장례식 올릴 장례식장 구했어. 그러니 이제 자도 된다..나머지 필요한 것들은 일어나는 대로 분담해서 하기로 했고.."라고 말하셨다.
나는 외삼촌과 친척분들께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고서 방문을 닫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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