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주] 요즘 새로 나온 책이 궁금하다면?
[이 책 어때?]
📚 미하엘 엔데의 글쓰기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아마도 소설 <모모>를 읽은 분들이라면, 이 대사를 기억할 텐데요. 도둑 맞은 시간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소녀 모모의 이야기로 매혹적인 세계를 보여준 작가 미하일 엔데의 대화록이 <미하엘 엔데의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엔데의 책을 번역한 친구, 다무라 도시오와 나눈 대담을 옮긴 것으로, '글쓰기', '유년기', '사색', '꿈', '죽음' 등 여러 주제를 넘나듭니다. 초현실주의 화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며 자란 어린 시절, 10여 년간 경험했던 나치 독일 치하가 미친 영향, 연극학교에 다니며 배운 것과 이탈리아 여행에서 만난 이야기꾼 등 미하일 엔데의 삶이 그의 작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