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볼 수 있는 모습 1

하늘하늘 · 이제야 여유가 생겼어요.
2022/05/03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나한테 남은 것이 뭘까?라고 하면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는 몸과
초토화된 마음 그리고 텅 빈 통장...
후~ 텅 빈 통장이 젤 마음 아프다.

쉬는 날에 직장인들은 아프기 마련!
요 며칠 좀 특정한 데가 없이 아팠다. 
어제 비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찝찝하게 남아있다.
기운이 없이 하교 한 자식을 맞이했다.

" 엄마! 아직 좀 그래?
내가 노래 좀 할까?"
무심한 듯 다정한 내 자식.ㅎㅎ
 누워 있으니 마루에서 리코더 소리가 난다.
아마 노인과 시곈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기분이 좀 나아져 
일어나 마루로 몰래 나가서 볼라고 했는데
!!!
사진을 찍고 싶은데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
좀 그런가?
그래도 이 모습은 너무 🤣

옆으로 누워서 콧구멍으로 한 손과
한 발을 사용해서 리코더를 부는 모습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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