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 > 추운 겨울 밖을 나선다.
얼룩커
2022/06/01
잊고 있던 세상.
네 번째인가
어느새
세상은 까만 눈으로 덮여
파란 하늘 없는 겨울이
찬란한 봄을 덮어 버렸다.
다시 한 번
뚜벅뚜벅 뚜벅뚜벅
걸음을 옮겨 본다.
지울 수 없는 기억의 강을
아무런 도구도 없이
그저 걸어 본다.
발목이 잠기고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니
이제야 알았다.
살아야겠다는 결심.
살아야한다는 의지.
내가 살아야
봄을 보지 않겠는가.
맘껏 웃을 수 있는 날은 아니겠지만
오늘은 웃을 수 있는 날이길
간절히 간절히 또
바래본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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