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글빱 작가
글빱 작가 · 글빱 작가
2022/06/06

내가 봄을 사랑하는 이유는 만개한 벚꽃 배경 셀카도 일요일 아침 초록빛으로 물든 둘레길 트래킹도 아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좋다는 고리타분한 얘기는 말해서 뭐 하랴.
다빈치 최후의 만찬 명작보다 더 완벽한 구도
치맥

바야흐로 치맥의 계절이다. 치맥으로 봄의 절정과 비강의 짜릿한 영광을 누리는 중이다. 미간 살짝 찌푸릴 만한 정도의 따스한 볕이 내 보드라운 살갗을 어루만진다. 지나가는 사람 멍하니 구경할 수 있는 여유는 우월감을 형성한다. 플라스틱 테이블이 어수선히 놓인 야외 동네 치킨집이 그런 우아함을 북돋아준다. 믿어달라. 지난 겨울 내내 '봄아 빨리 오라', 봄타령한 이유는 비단 추위 때문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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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세 가지. 책, 술 , 여,, 아니 이제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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