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보낼 준비

· 글을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2022/04/01
아빠가 췌장암 4기 진단 후 급격하게 안 좋아지셨다. 복수가 차서 집에도 올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달 정도 남았다고 의사가 말한다. 매일 눈물이 난다. 드라마 서른 아홉을 보고 전미도의 죽음에 난 오열하고 말았다. 
아빠는 시신기증을 하셨고 간호하던 엄마는 너무 힘들어 간병인을 구하셨다. 코로나 때문에 얼굴 보기도 쉽지 않다. 
그냥 이 상황이 어렵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은 생각도 못했는데 꿈 꾸는 것만 같다. 

음악을 들어도 만개하는 벚꽃을 보아도 이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아빠가 누리지 못하는 이것들, 앞으로 아빠 없이 겪어야 하는 이런 모든 것들...아빠에게 이제 없을 것들이라 생각하니 아프기만 하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지만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힘들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어렵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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